SK 그룹은 오너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할까

 

👏 3줄 요약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판결에 따라 SK그룹이 지배구조 약화 논란이 이어집니다.

 

공격적인 M&A를 통해 재계 2위까지 오른 SK그룹은 최근 인수 기업의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데요.

 

최 회장은 최창원 부회장 및 최재원 부회장을 핵심 포지션에 임명하는 등 형제 경영 체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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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판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항소심 판결에 따라 위자료를 지급하고 나면 최 회장의 지분이 대폭 감소해 그룹 지배력 유지가 힘들기 때문인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공격적으로 인수해 온 여러 기업마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갑니다. 대법원판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업계는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오늘은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이 SK그룹에 미치는 영향과 SK그룹의 재계 서열 2위 달성 비결, SK그룹이 인수한 기업의 부진한 성과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형제 경영 체제 도입까지 담아봤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발표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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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뭐가 문제길래?

⚖️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판결

지난 5월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을 했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약 4조 원의 재산 중 35%를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해야 하는데요. 그 규모만 무려 1조 3,808억 원에 달하죠.

 

지난 2022년 1심 판결에서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만 지급하면 됐는데요.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주식까지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면서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1심과 2심의 분할 대상 재산 비교]

재산유형	1심	2심
SK(주) 주식	불포함	포함
SK실트론 TRS계약	불포함	포함
SK(주) 주식증여분	불포함	포함
배당금	불포함	포함
예술품	불포함	포함

 

💥 위태로운 회장 일가의 지배력

대법원에서 항소심과 동일한 판결이 이뤄진다면,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노 관장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1조 원을 훨씬 웃도는 반면, 최 회장이 수중에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3천억 원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죠.

 

현재 최 회장의 SK(주) 지분율은 25.57%인데요. 그마저도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17.73%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3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데요. 기존에도 그리 높지 않았던 지분율이 이혼 소송 해결을 위해 더 줄어든다면 회장 일가의 지배력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이혼 소송의 주요 쟁점은

이혼 소송 판결의 주요 쟁점은 SK그룹이 노태우 비자금, 한국이동통신 인수 등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와 SK(주) 주식에 대한 노 관장의 기여도입니다.

 

노태우 비자금 300억 원

그중에서도 핵심 쟁점은 300억 원에 달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SK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을 전달받아 태평양증권을 인수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봤는데요. 만약 대법원판결에서도 노태우 비자금의 존재와 그 역할을 인정한다면, 최 회장은 그만큼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한국이동통신 인수

SK그룹이 한국이동통신 인수 과정에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노태우 정권이 공중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면서 삼성, 현대, 대우 등의 통신서비스 진출을 막은 덕분에 SK가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할 수 있었다는 건데요. 대법원에서 이를 사실로 인정하면 SK그룹은 정경유착을 행한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됩니다.

SK(주) 주식 재산분할 대상 여부

SK(주)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최 회장은 SK(주) 주식 보유분이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특유재산이기 때문에 재산분할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항소심에서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경영활동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SK(주) 주식 역시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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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는?

💰 비상장 주식 SK실트론 매각

대규모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비상장 주식인 SK실트론의 매각 가능성이 주목받습니다. SK실트론 매각은 SK그룹 전체에 대한 최 회장의 지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뿐더러,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의 가치가 7,500억 원으로 꽤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실트론 매각조차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봅니다.

 

2017년 SK실트론 인수 당시 SK(주)가 SK실트론 지분 전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최 회장 개인이 일부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익편취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죠. 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성과를 위해서라면 SK(주)가 SK실트론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 맞지만, 최 회장이 그중 29.4%의 지분을 개인적으로 취득하면서 SK그룹은 사업 기회를 일정 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아직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한다면 사회적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25%의 양도소득세를 추가로 내야 해 부담이 상당합니다.

 

💸 주식담보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또 다른 자금 조달 방안으로는 주식담보 대출이 언급됩니다. 현재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기반으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인데요. 주식담보 대출을 받으면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장의 지배력 약화를 막을 수 있죠.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는데요.

 

지난 4월 최 회장이 이미 SK(주) 주식 지분 일부를 담보로 4,895억 원을 대출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려면 주가가 그만큼 올라야 합니다. 주식담보 대출 한도가 시세 대비 50~60% 선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K그룹의 경영권 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 노소영 관장의 경영 참여

이혼 소송 판결에 따라 노소영 관장이 SK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노 관장이 현금 외에도 SK(주)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요구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심지어 1심에서 노 관장이 요구한 SK(주) 주식은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무려 50%에 달하죠. 노 관장은 1심 판결 후 자신이 SK의 주식을 받으면 SK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영 참여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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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재계 서열 2위가 되기까지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SK그룹이 2022년 기준 국내 재계 서열 2위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동통신 및 정유 분야에서는 SK그룹의 계열사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업계 1위를 차지하죠. 그렇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섬유 기업집단으로의 도약

SK그룹의 전신은 1953년 설립된 선경 직물이라는 섬유 기업입니다. 1960년대 초반은 직물 업계에 있어 불황의 시기였는데요. 선경 직물은 이를 이겨낼 돌파구로 수출을 택했으며, 국내 직물 업계 최초로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견조한 수출 실적을 달성한 선경 직물은 원사 공장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완제품 생산 역량까지 갖춘 선경은 섬유 기업집단으로 도약했습니다.

1953년 10월, 폐허가 된 수원시 평동에 자그마한 직물회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인데요.....

🌈 선경의 사업다각화

이후 선경은 섬유 산업에 그치지 않고 건설, 화학, 정유, 종합무역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1980년 대한 석유공사(유공)를 인수하면서 석유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는데요. 덕분에 석유 산업부터 섬유 산업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유공 인수 전 국내 재계 서열 10위에 그쳤던 선경은 탄탄한 수직계열화 구조 덕분에 단숨에 재계 서열 5위로 올랐습니다.

📱 이동통신사업 진출

선경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선경은 앞선 1992년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지만, 노태우 대통령에 얽힌 사회적인 우려에 따라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는데요.

 

새 정부 출범 이후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의 주가가 8만 원에서 33만5천 원으로 크게 올랐지만, 선경은 고가의 인수 비용을 부담하며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쳤습니다. 이후 정보통신 부문은 빠르게 성장해 SK그룹의 양대 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 SK그룹의 탄생 후 현재까지

1998년 선경그룹이 SK그룹이라는 새로운 상호를 도입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때 20여 개까지 늘었던 계열사를 정리하며 기업 체질 강화에 힘썼죠. 2007년에는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현재와 비슷한 기업 지배 구조를 구축했는데요.

 

지주회사인 SK(주)에서 에너지 부문을 분사해 SK에너지를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로 SK하이닉스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높은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SK그룹을 국내 재계 서열 2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SK그룹의 성공 비결 M&A, 요즘엔 골칫거리라고?

 

[SK그룹의 주요 M&A 사례]

연도	투자 주체	M&A 내용
2012년	SK그룹	SK하이닉스 인수(3조 4,267억 원)
2018년	SK하이닉스	키옥시아 투자(4조 원)
2018년	SK그룹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9.5% 인수(5,300억 원)
2019년	SK그룹	베트남 빈그룹 지분 6.1% 인수(1조 1,800억 원)
2020년	SK하이닉스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10조 3,000억 원)
2021년	SK(주), SK E&S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 인수(1조 6,000억 원)

 

📉 낸드 사업 불황에 따른 적자

지난 2023년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불황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앞선 2018년 SK하이닉스는 일본의 키옥시아에 4조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0조 3,000억 원을 들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했는데요.

 

2023년 10월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도입하면서 SK하이닉스 전체 낸드 생산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키옥시아에서도 성과급 투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그 결과, 2023년 SK하이닉스의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사업의 순손실은 3조 3,256억 원에 달했습니다.

 

😢 더딘 수소 성장에 플러그파워도 적자

SK그룹이 지분 인수한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SK와 SK E&S는 15억 달러(당시 기준 약 1조 6천억 원)를 들여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했습니다.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을 거쳐 활용하는 단계까지의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죠.

 

하지만 생각보다 더딘 수소 사업의 성장에 플러그파워의 적자 폭은 확대될 뿐이었습니다. 2023년 9월까지 누적 순손실은 약 7억 2,649만 달러(약 9,630억 원)를 기록했는데요. 202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215.7%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인수 당시 29.3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2.9달러까지 내려앉았습니다.

😔 베트남 투자에서도 손실 지속

2018년부터 투자해 온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도 좋지 않습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유통 기업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9.5%를 인수했으며, 2019년에는 빈그룹의 지분 인수에 1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각각 베트남 재계 2위 그룹과 베트남의 삼성그룹으로 불리는 마산그룹과 빈그룹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큰 기대가 쏠렸는데요. 전기차 사업에서의 투자 손실 등이 잇따르면서 두 그룹 역시 기업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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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제 경영 체제, SK 살려낼 수 있을까?

📜 SK그룹의 형제 경영 체제

이혼 소송에 따른 경영권 위협과 더불어 재무적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자, 최태원 회장은 형제 경영 체제를 도입하는 모습입니다.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과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주요 계열사의 핵심 포지션에 앉혔죠.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과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

🥈 SK그룹 2인자, 최창원 부회장

SK그룹의 최고 협의기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인데요. 최 회장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새로운 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2년간 SK그룹의 경영 전반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최근 주 6일 근무제와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키는 등 비상 경영 체제 도입에 나섰는데요. SK그룹은 최 부회장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처해 SK그룹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

 

최창원 부회장, 어떤 인물이길래❓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과 SK가스 부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SK케미칼

최 부회장은 과거 섬유 회사였던 SK케미칼에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바이오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최 부회장은 10년간 백신 개발에 수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결단력을 보였는데요.

 

덕분에 2016년 ‘스카이셀플루4가’라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상포진 백신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SK케미칼은 바이오 사업을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했는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주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역대 최고 공모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SK가스

SK가스에서도 최 부회장의 결단력은 남달랐습니다. 국내 LPG 시장의 공고한 1위로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LPG의 한계를 인지하고 사업다각화를 시도했죠. 사업다각화를 통해 2016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프로필렌은 SK가스에 대규모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최 부회장은 울산에 LNG와 LPG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도 구축하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죠. 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약 1조 원의 매출과 약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자회사 정리를 통한 선택과 집중

지난 5월 초 최창원 의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자회사 감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비상장사를 포함해 무려 716개에 달하는 SK그룹의 종속회사 중 사업 영역이 겹치는 기업은 검토를 거쳐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핵심만 남겨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최 의장이 약 20개의 멤버사에 자회사 감축 방안 보고를 지시한 데 따라 6월 중으로 중간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의 자회사 매각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제약 바이오 및 수소 사업의 재정비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SK팜테코, SK바이오팜,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그 대상입니다.

💡 에너지 분야는 최재원 부회장이 담당

최태원 회장은 최창원 부회장에 이어 친동생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에너지 분야에서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합니다.

 

SK이노베이션 산하에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9개의 사업 자회사가 있죠. 즉, 최재원 부회장에게 에너지 사업 총괄을 맡긴 셈입니다. 최재원 부회장은 기존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 직책도 계속해서 유지하는데요.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추가되면서 최 부회장이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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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K그룹의 성장 배경과 SK그룹이 마주한 위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최종 판결까지는 2~3년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만약 항소심과 유사한 수준의 판결이 난다면 SK그룹이 입는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SK그룹이 새로운 형제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