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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IDM 2.0 성공적으로 안착, 내년 삼성전자 따라잡나?

by 칲 조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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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IDM 2.0' 전략이라 명명하며 2년간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고, 그 결과 내년에는 파운드리 글로벌 2위인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의 IDM 2.0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개발입니다. 인텔은 이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실제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둘째, 외부 파운드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장 수요 대응입니다. 인텔은 자사의 생산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장의 수요를 외부 파운드리 기업과 협력해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텔은 자체 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을 통해 IDM 2.0 전략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이러한 전략과 노력,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가 어떻게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텔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그 미래를 향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텔의 IDM 2.0

인텔은 2021'IDM 2.0' 전략을 선언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인텔은 과거 반도체 생산 및 판매 관련 모든 영역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종합 반도체 회사((IDM) 였습니다. 하지만 팹리스 기업(퀄컴, 엔비디아 등)과 파운드리 전문 기업(TSMC )의 등장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었고, 이에 따라 'IDM 2.0' 전략을 선언하며 다시 한번 반도체 강자의 지위를 되찾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종합 반도체 회사(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반도체 설계, 제조, 후공정, 마케팅 등 반도체 생산 및 판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반도체 기업

 

🚩 어느 정도 마무리된 1단계

IDM 2.0 전략의 핵심은 자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외부 파운드리 역량 활용을 확대하며, 내부 제조시설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인텔은 이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IDM 2.0 전략의 초기 단계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는 상황입니다.

 

자체 파운드리 서비스 구축

인텔은 IDM 2.0 전략 공개와 동시에 자체 파운드리 사업 부문인 ‘인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를 출범시키며 이를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기술 개발과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외부 파운드리 역량 활용 확대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내부 제조시설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공정 개발

인텔은 5단계 반도체 공정 개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인텔 7공정을 시작으로 4년간 인텔 4, 인텔 3, 인텔 20A, 인텔 18A까지 총 5개의 공정 개발을 계획했습니다. 인텔 7공정은 이미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인텔 4, 인텔 3공정 기반 반도체 칩 생산도 올해 중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한 인텔 4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 대비 높은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자랑합니다. 내년 중으로 인텔 20A, 인텔 18A 공정 생산도 가시화할 예정입니다.


 

💡 새로운 기준

반도체 칩 공정 노드를 새롭게 정의하였습니다. 기존에는 '나노미터(nm)' 단위를 사용하여 반도체 공정 노드를 구분하였지만, 인텔은 '옹스트롬(A)' 단위를 도입하여 이를 새롭게 정의하였습니다. 옹스트롬은 0.1nm에 해당하며, 이를 기반으로 인텔은 이전 세대 대비 와트당 성능 개선 정도를 척도로 삼아 새로운 반도체 칩 세대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외부 파운드리 위탁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텔은 자체 파운드리 역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회사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위해 TSMC,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의 협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인텔은 20%가량의 반도체 주문을 외부 파운드리에서 위탁 생산하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더욱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외부 기업의 반도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 내년에는 삼성전자 따라잡을 거라고

2024년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내부 파운드리 모델 추진입니다. 반도체 제조와 관련된 다양한 부문을 하나의 제조 그룹으로 통합함으로써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영역을 확실하게 분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제조 부문을 독립적인 그룹으로 분리하면, 인텔 그룹 내에서 오간 반도체 물량도 매출로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 내부 파운드리 모델 추진

인텔은 IDM 2.0 전략 2단계인 ‘내부 파운드리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반도체 제조, 기술개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부문을 하나의 제조 그룹으로 통합하며, 이를 통해 파운드리 영역에서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조 부문이 독립적인 그룹으로 분리되면 인텔 그룹 내에서 오간 반도체 물량도 매출로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기존에는 긴급 생산에 필요한 비용 모두를 그대로 인식했다면, 그룹 분리 후에는 이 비용을 각 사업 부문에 청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사업 부문 간 중복해서 발생하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파운드리 모델' 추진을 통해 인텔은 향후 매출 총이익률 60%, 영업이익률 40%까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3분기 대비 각각 14.2%P, 23.9%P가량 높은 수치로, 이를 통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얼마나 강력한 성장을 이루려고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따라잡을까❓

'내부 파운드리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파운드리 세계 2위 삼성전자 추월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약 208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텔은 2024년에는 사업 부문 간 거래되는 반도체 물량만으로도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같은 내부 발생 매출을 기반으로 하고, 더불어 인텔의 강화된 반도체 역량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 적극적인 기술력 강화

인텔은 조직 구조 개편과 함께 기술력 강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은 높은 열 안정성과 더 많은 트랜지스터 연결을 제공하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유리 기판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2030년 이내에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파운드리 파트너에게 제공된다면, 경쟁사들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인텔은 UCle 기술이 적용된 테스트 칩, 1.8나노 공정 반도체 웨이퍼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 전망치 뛰어넘은 3분기

 

인텔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CPU(중앙처리장치) 반도체 시장에서 AMD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일부 부진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42억 달러(192,340억 원), 전망치 대비 8억 달러가량 높았습니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넘는 0.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작년 1분기부터 계속된 실적 하락세를 고려하면 낙폭은 감소한 상황입니다.

 

⚠️ CPU에서는 주춤

주요 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작년부터 AMD의 라이젠 CPU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인텔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인텔은 AMD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성능, 고효율의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233분기 기준으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62.7%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며, 같은 기간 AMD의 점유율은 33.5%에서 35.0%로 늘었습니다. 또한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에서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2022년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80.7%에서 70.8%10%P가량 줄었지만, AMD의 점유율은 11.7%에서 19.8%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 자율주행과 파운드리로 만회

인텔이 CPU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율주행 및 파운드리 사업 영역에서의 성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매출은 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한 1,700만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영역의 매출도 1년 새로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사업 영역에서의 실적 부진을 자율주행과 파운드리 영역에서 만회한 것입니다.

 

🖥GPU 시장에도 진출

그 외에도, 인텔은 작년 3월부터 모바일용 GPU 제품 아크 A350 M’, 데스크톱용 아크 A380’, ‘아크 A750/A770’을 차례대로 출시하며 GPU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습니다. 20231분기 기준 인텔의 GPU 점유율은 4%, 이는 인텔이 새로 출시하는 모바일 CPU, 메테오레이크에도 아크 A시리즈 기반의 GPU가 탑재되는 것을 고려하면, AI 영역에서 AI 열풍에 따른 GPU 수요 증가에 따른 인텔의 GPU 시장 진출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호실적 지속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의 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PC 재고 증가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업계에서는 3분기 대비 높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인텔이 이미 18A 공정 반도체의 신규 고객을 여럿 확보하였고, 초고효율 CPU'시에라 포레스트' 등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기대하는 주주들

이러한 호실적 예상에 힘입어, 인텔의 주가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27일 인텔의 주가는 9.3% 상승한 35.54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인텔을 포함한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도 함께 상승하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공지능 PC 시대도 꿈꾸는 인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전 세계 모든 곳에 인텔 PC에 기반한 AI를 퍼뜨리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인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인텔은 지난 19, 신경망처리장치(NPU, Neural Processing Unit)를 내장한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Central Processing Unit) '메테오레이크'를 공개하였습니다. 메테오레이크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챗봇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이는 인텔이 오는 2024년에 메테오레이크가 내장된 수천만 대 이상의 AI PC를 출하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텔의 주문형반도체(ASIC) '가우디 2'에 대한 AI 시장 수요도 높습니다. 이 제품은 AI 강자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인 H100, A100 대비 높은 가성비와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전략과 유사하다

인텔이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자사의 CPU만으로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탄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텔의 전략은 엔비디아의 전략과 유사성을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칩에서만 작동하는 쿠다(CUDA)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GPU 시장을 독점하였으며, 이를 통해 AI 관련 기능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계층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였습니다.

 

💡쿠다(CUDA) 소프트웨어

쿠다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로, C언어를 기반으로 합니다. GPU를 활용하려면 고급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 치열한 경쟁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AMD, 퀄컴, 엔비디아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MD는 올해 초 AI 엔진을 활용한 모바일 프로세서 ‘7040U 피닉스를 출시했습니다. 퀄컴도 곧 출시할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3세대에 생성 AI를 온디바이스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도 텐서 RT-LLM’ 적용을 데이터센터용 GPU에서 소비자 PCGPU까지 확장했습니다.

 

 

지금까지 IDM 2.0 전략에 기반한 인텔의 변화와 인텔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인텔이 달성한 기술 고도화와 시장 영향력 확대는 인상적이며, 이를 통해 인텔이 어떻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주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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