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와 엇갈리는 AI 전망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을 일주일에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어느새 AI가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AI가 미래 먹거리야!”라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AI는 돈 먹는 하마야!” 그런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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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이 어땠는데?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기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알파벳(구글)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882억7000만 달러(약 122조 2800억 원)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도 2.12달러로 전망치였던 1.85달러를 앞질렀습니다.

메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넘겼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어난 405억8900만 달러(약 56조 원), 순이익은 35%가 늘어 157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조 원에 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작년보다 16% 늘어난 655억9000만 달러(약 90조 5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5년 1분기 표기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회계기준이며 실제로는 24년 3분기임

 

아마존

역시 예상치보다 높은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은 11%가량 늘어난 1588억7700만 달러(약 218조 8500억 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넘게 치솟은 153억2800만 달러(약 21조 1300억 원)를 기록했죠.

 

🔍 주당순이익(EPS): ‘회사가 돈을 벌어들이는 힘’을 나타낸 숫자입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느냐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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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성장했네?

AI 관련 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매출까지 덩달아 불어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 클라우드

AI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AI에 꼭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클라우드 3대장인 아마존∙MS∙구글이 3분기 클라우드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은 총 629억 달러(약 86조 7000억 원)인데요. 1년 전보다 22% 넘게 성장한 겁니다.

 

🖥 광고

AI가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시물과 영상을 제때 추천해 주면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이 각각 8%, 6% 늘어났습니다. 광고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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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AI로 돈 벌기 시작한 거야?

💰 이제 AI 꽃길만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AI 산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클라우드 3대장 기업이 4분기 연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AI가 적용된 여러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 반짝하고 끝날 거 같은데?

메타∙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당일에도 주가는 내려갔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야?” 걱정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아마존∙MS∙메타∙알파벳 등 4개 기업은 올해만 AI에 우리나라 돈으로 288조 원을 투자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에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칫 과거 ‘닷컴 버블’처럼 순식간에 AI 산업의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