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가 한반도를 바라보며 웅성웅성하고 있는 이유, 바로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습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갔다고?
최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10월 8~13일 사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특수부대원 1500여 명을 보냈고, 조만간 최대 약 1만 명의 군인을 추가로 파병할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러시아·북한도 파병을 사실상 인정했죠. 이번 전쟁에 제삼자가 직접 끼어든 건 처음인데요. 파병된 북한군은 조만간 실제 전투에 투입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에 투입되는 건데?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 북한 군인들이 도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8월 초부터 일부 점령한 지역으로, 교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인데요. 현재 쿠르스크에는 5만여 명의 러시아군이 있는데, 러시아가 이 지역을 다시 얻으려면 2배에 달하는 군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에 러시아는 본토를 빠르게 되찾고자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파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왜 파병을 한 거야?
러시아에 군사적 도움을 주는 대가로 현금과 군사 장비·기술을 얻기 위해서라는 말이 나옵니다. 북한은 2006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UN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외교적으로 고립된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고, 나중에 “우리가 도와줬으니까 빚 갚아!”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 더 친해지는 북한과 러시아
북한과 러시아 사이가 공식적으로 더 돈독해졌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열어 “한쪽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도와주자!”는 내용의 조약(=북러 조약)을 맺었는데요. 러시아 의회가 예상보다 빨리 이 조약을 땅땅 확정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북한과 확실히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국제 전쟁으로 커지는 거 아냐?
전쟁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미국·EU 등도 가만히 있기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최근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까지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직접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전쟁의 영향이 우리나라로도 번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영국 등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해 왔는데요.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낸 게 확인되면서, 서방에 더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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