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4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의 대표적인 국내 수혜주로 꼽힙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에 최신 HBM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기도 하죠.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는데요. 지난 25일, 기대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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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 1분기 실적 호조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86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1년 새 144%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1년 전 3조 4천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세가 놀라운 거죠.

🚀 HBM 날았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건 HBM입니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인데요. 전체 D램 매출(약 7조 5,800억 원)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D램 시장이 살아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20%가량 오른 영향도 컸습니다.

💪 낸드도 흑자 전환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부문이 흑자 전환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2022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을 깬 건데요. AI에 쓰이는 고가의 기업용 SSD(eSSD)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2~28% 상승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 기업이 팔리지 않은 상품을 재고로 가지고 있을 때, 상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 그로 인한 손실을 미리 회계 장부에 반영합니다. 이를 재고자산평가손실이라고 하는데요. 상품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다시 손실을 줄입니다. 이를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라고 하죠.

 

SK하이닉스의 경우, 재고로 쌓여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 예상돼 그만큼을 손실로 회계 장부에 반영했는데, 최근 반도체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그 손실을 없던 셈 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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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전망, 당분간 맑음

🌞 실적 전망 화창

SK하이닉스는 한동안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이 해소되고 실적 반등 추세에 들어선 덕분인데요.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BM 등 큰 생산능력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늘면서 D램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죠.

 

🏭 HBM 공급도 늘린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공급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미 HBM3(4세대)뿐만 아니라 HBM3E(5세대)도 내년 생산분까지 매진된 만큼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 증권사 실적 전망 상향

반도체 업황 개선이 실적을 통해 드러나면서 증권사들은 잇달아 실적 전망을 올려잡습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11조 4천억 원에서 17조 9천억 원으로 58% 상향 조정했고, 하나증권 역시 14조 1천억 원에서 21조 3천억 원으로 50%가량 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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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 화끈한 청주 공장 투자

SK하이닉스는 실적 향상에 생산 확대 증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섭니다. 충북 청주시에 D램 생산공장인 ‘M15 X’를 건설하고 20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당장 지난 24일엔 5조 3천억 원을 M15 X 건설에 투입한다고 공시하기도 했죠.

🤝 TSMC와 손잡는다

한편 HBM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HMB4(6세대) 개발에도 나섭니다. 지난 19일엔 이를 위해 TSMC와 손을 잡고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이를 통해 2023년 기준 53%에 달하는 HBM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삼성전자(38%)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심산입니다.

🤔 주가는 언제?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5.12% 하락한 17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24일 주가가 5% 넘게 급등하는 등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점,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넘게 빠지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