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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 토스] 다양한 무료 정책 사업확장 전략 내년 기업공개까지

by 칲 조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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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최근 환전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 외환 통장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입니다. 토스는 출범 이래 다양한 무료 정책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끌어왔는데요. 고객 입장에서는 금융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지만, 나날이 불어나는 적자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토스의 다양한 무료 정책과 사업 확장 전략, 내년을 목표로 한 기업 공개 준비 현황까지 자세히 담아봤습니다.


토스의 환전수수료 무료 정책, 어떻게 가능한 걸까?

🙌 외환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지난 118, 토스뱅크가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외환 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에 출시 6일 만에 30만 고객을 확보했는데요. 이후에도 하루에 약 28,500좌의 통장 개설 건수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나선 걸까

토스뱅크는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외환 서비스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온라인 해외 결제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외환 서비스 시장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바라보고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죠. 시중은행 대비 외환 서비스 관련 혜택이 적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스뱅크는 고객 유인책으로서 파격적인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 발등에 불 떨어진 시중은행

토스의 무료 정책은 외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토스뱅크가 무료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 시중은행도 수수료 수익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합니다.

 

환전 서비스는 서비스 차별화가 어려워 수수료가 높을수록 경쟁력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난 2023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이 환전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3조 원으로 상당한데요. 수익성을 생각하면 무작정 수수료를 모두 면제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토스는 어떻게 무료 수수료를 제공할까

무료 수수료 정책으로 토스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환 통장 출시 후 6일간 토스뱅크가 무료로 제공한 수수료만 18억 원에 달했죠.

 

토스뱅크는 거래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오프라인 창구 등 운영 비용을 아껴 수수료 지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중 은행은 오프라인 창구나 자동화기기에 외화를 직접 보관해야 하지만,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이기에 외화 조달과 보관에 비용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 고객의 예치금에서 확보한 수익까지 고려하면 평생 무료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앞으로도 수수료 없이 버틸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수수료 평생 면제 정책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토스뱅크가 환전과 더불어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ATM 출금을 할 때도 수수료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거래가 늘어날수록 비용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죠. 외환 거래의 주 고객이 기업이 아닌 개인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개인 고객은 기업 고객 대비 예수금이 적기 때문에 그로 인한 운용수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은 보통 주거래은행인 시중은행에서 해외 대금을 결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거래 서비스는 팔수록 손해 보는 사업이라 지속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경제

 


토스의 무료 정책, 환전수수료가 처음은 아니라고?

환전 수수료 무료 이외에도 토스는 몇 년 전부터 다양한 무료 정책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힘써왔습니다. 무료 송금부터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까지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이에 따라 토스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 평생 무료 송금 정책

지난 20218, 토스는 평생 무료 송금이라는 혁신적인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이전에도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10회 제한이 있었는데요.

 

이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송금 서비스는 단연 금융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이용의 걸림돌이 되는 수수료를 지원해 더 많은 소비자를 플랫폼에 락인(lock-in)하고, 금융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의 슈퍼 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입니다.

💰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

지난 202110월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도 도입했습니다. 중도 상환 수수료는 계약이 만료되기 전 대출을 미리 갚을 때 발생하는 위약금 형태의 수수료를 말하는데요.

 

토스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이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었습니다. 정책 시행 후 2년 동안 대출금을 중도 상환한 고객은 158천 명, 상환금은 39천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죠. 물화 정책을 통해 송금에 이어 대출 시장까지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모든 게 무료

송금 수수료, 중도 상환 수수료 외에도 토스는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토스 고객은 잔액 증명서, 계좌개설확인서, 거래내역확인서 등 모든 증명서를 공짜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발급이나 해외 가맹점 결제, 해외 ATM 출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프로모션 기간에는 일부 면제해 주고 있죠.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실상 수신 및 카드 서비스를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만만치 않은 수수료 지원 부담

토스의 수수료 무료 정책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에 따라 토스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22, 토스뱅크는 순수수료 손익은 47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보다 수수료 비용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비즈워치

😎 그렇지만 큰 걱정은 없다고

막대한 수수료 비용 부담에도 토스의 실적은 다행히 매년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작년 3분기, 토스 증권과 토스뱅크가 출범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토스 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5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주식거래 이벤트로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한 덕분에 예탁 자산과 매매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었죠.

 

토스뱅크도 8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는데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자 수익이 증가한 데다 전월세 자금 대출 등의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덕분입니다. 이에 힘입어 토스의 실적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시사저널e

 


토스가 노리는 건 온라인 금융이 끝이 아니야

온라인 금융과 관련해서라면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 하지만 토스는 오프라인과 비금융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데요. 종합 금융 플랫폼을 넘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의 도약까지 꿈꾸는 모습입니다.

 

💲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토스

토스 그룹은 2015년 간편 결제 서비스 토스 출시 후 다양한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습니다.

 

2018년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해 보험 시장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인수합병을 통한 토스페이먼츠설립으로 결제 대행(PG) 사업에도 진출했는데요. 2021년에는 토스 증권토스뱅크를 출범하며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강화했죠.

 

이처럼 토스는 어느덧 송금, 결제, 주식거래 등 금융과 관련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한 번 유입된 고객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토스는 원 앱 전략을 통해 고객을 효과적으로 락인(lock-in)했습니다. 무료 정책과 함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확보한 고객을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켰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상품 각각의 수익성을 높이기는 어렵지만, 한 고객이 플랫폼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도록 유도해 플랫폼 전체의 수익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점점 늘어나는 리테일 비중

토스의 전략에 따라 개인투자자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토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슈머 서비스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천트 서비스로 구분되는데요.

 

지난 202130%가 채 되지 않았던 컨슈머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지난 3분기 44%로 늘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광고 사업 수익도 함께 증가했는데요. 지난 202311, 토스의 월간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12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테일 사업 비중의 증가세는 계열사별 매출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3분기 주요 계열사 중 토스뱅크의 매출 비중은 45.9%를 기록했는데요. 토스 증권의 매출 비중도 2022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 오프라인도 놓칠 수 없지

토스의 사업 영역 확장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집니다. 작년 7, 토스 페이는 CU 편의점과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수가 성사되면 2,500만 명이 넘는 가입자와 오프라인 간편결제 결제 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시너지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 토스는 해외 42개국에서도 알리페이 플러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노리는 토스의 전략이 돋보입니다.

 

💪🏻 종합 생활 플랫폼까지 노린다

토스는 다양한 비금융 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지난 2021, 타다 운영사인 VCNC의 지분을 인수해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했는데요.

 

2022년에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인수를 통해 토스모바일을 출범하면서 모바일 알뜰폰 서비스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커머스 관련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입니다. 작년 3월 공동구매 서비스를 시작해 9월에는 공동구매 전용 시스템을 선보였죠.

 

라이브 쇼핑 서비스, 상품권 및 기프티콘 구매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토스는 온라인에서의 금융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파고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목하는 토스의 기업공개, 흥행할 수 있을까?

토스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기업 공개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집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는데요. 다행히 IPO가 한 차례 미뤄졌던 2년 전보다 다행히 상황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 2년 전만 해도 불안했던 IPO

지난 2022, 토스가 목표 IPO 일정을 2~3년가량 늦춘다고 선언해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그동안 지속된 몸값 거품 논란과 더불어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죠

 

본격적인 IPO 추진에 앞서 진행한 프리IPO에서는 기간 내에 투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했는데요.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도 목표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죠. 내부적으로는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면서 인력 이탈 조짐까지 보였습니다.

 

💫 큰 변수 없으면 2025년 상장 예정

최근 토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작년 3분기 토스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491억 원, 누적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825억 원을 기록했죠. 일각에서는 올해 토스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옵니다. 이에 기업공개도 2025년 안에는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 2년 전보다 순조로운 상장 준비

이미 토스는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지난 21, 토스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는데요.

 

증권사 대상 경쟁 PT에서 토스는 증권사로부터 15~20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2년 전 프리IPO에서 인정받았던 8조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죠. IPO 주관사에 선정되기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 불렀을 수 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예상 시가총액은 12~16조 원에 달합니다.

 

👥 상장 전 구주 매각 흥행

최근 진행된 토스 구주 매각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었다는 점도 토스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합니다. 토스의 초기 투자자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펀드 만기에 따라 보유한 토스 주식 1,200억 원 어치를 시장에 내놨는데요.

 

2,000억 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죠. 사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작년 10월부터 토스 구주 매각을 시도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수요가 적어 주당 2만 원대 가격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죠. 올해는 그보다 높은 주당 3만 원의 가격에도 다들 사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만큼 작년보다 토스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IPO 흥행 기대하기엔 이르다 ❗️

그렇지만 구주 매각 흥행이 IPO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엔 이릅니다. 구주 가격으로 제시된 3만 원은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5만 원보다 낮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증권사가 제시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도 있는데요. 토스와 사업 구조나 실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이 6.5조 원 정도인데, 토스의 기업가치가 10조 원이 넘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토스 IPO 현실화 및 흥행 여부는 다가오는 2024년 실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고객 확보를 위한 토스의 공격적인 전략과 IPO 관련 근황에 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토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적자 탈출이라는 주요한 과제가 남아있는데요. 토스가 과연 여러 비용 부담을 이겨내고 기업 가치를 높여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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