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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에이전트 AI를 잇는 다음 트렌드 피지컬 AI

칲 조 2025. 1. 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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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AI를 잇는 다음 트렌드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피지컬 AI인데요. 얼핏 보면 인공지능을 물리적인 기기에 탑재한 것 같지만, 피지컬 AI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AI가 발전해야 할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

피지컬 AI의 정의

피지컬 AI란 물리적인 세계를 인식하고 학습하며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피지컬 AI가 생성형 AI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발언했는데요. 피지컬 AI는 단순히 물리적인 디바이스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를 넘어, 디바이스 자체가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의 학습을 통해 고도화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야말로 사람처럼 스스로 발전하는 로봇인 거죠.

 

🆚 생성형 AI와 다른 점은?

언어나 이미지, 영상 등 2차원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3차원의 물리 세계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로봇에 담긴 피지컬 AI는 스스로 물리적 세계와 접촉하며 시각 정보는 물론 음성, 거리, 온도, 압력 등 주변 환경과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고도화하는 겁니다.

 

결과물이 발현되는 공간에서도 두 AI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생성형 AI는 일반적으로 텍스트나 이미지의 형태로 인터넷상에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피지컬 AI는 물리적인 디바이스의 움직임으로 결과물이 나타나죠. 그만큼 피지컬 AI는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많은 기대감을 끌어모읍니다.

 

👈 피지컬 AI의 전신, 에이전트 AI

피지컬 AI가 주목받기 전, AI 업계의 핫한 트렌드는 에이전트 AI였습니다. 에이전트 AI란 사람을 대신해 특정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으로, 사람의 세부적인 지시 없이도 주변 상황을 파악해 최적의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인데요. 기존의 AI에 자율성이 추가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액션을 동반한다는 점이 피지컬 AI와 유사하죠. 피지컬 AI는 에이전트 AI에 물리적인 디바이스가 더해져 실제 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발전한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피지컬 AI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피지컬 AI가 대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젠슨 황 CEO가 강조했던 산업(휴머노이드)과 모빌리티(자율주행) 분야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피지컬 AI가 접목되면 특정 작업이 아니라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죠. 자율주행에서도 자동차라는 물리적인 디바이스에 피지컬 AI가 접목돼 지금보다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가전제품에 피지컬 AI가 탑재되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사용자에게 더욱 최적화된 스마트홈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나중엔 아예 로봇이 온갖 가사 노동을 대신해 줄 수도 있죠. 피지컬 AI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여러 디바이스에 피지컬 AI가 합쳐지면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혁신이 현실로 다가오게 됩니다.

피지컬 AI, 핵심은 저지연

피지컬 AI가 여러 디바이스에 성공적으로 접목되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특성이 바로 저지연입니다. 가능한 빠르게 인공지능의 학습이 되고, 곧바로 디바이스의 제어로 이어져야 하는 건데요. 이를 위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학습을 진행하는 기존의 구조가 아니라, 각 디바이스에서 최대한 인공지능 학습을 진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더욱 많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또한, 5G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역시 반드시 갖춰져야 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의 학습을 가장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모델링의 연구개발도 필요하죠. 이렇듯 인공지능의 학습과 실행 시간을 단축하는 여러 분야의 기술이 합쳐졌을 때 피지컬 AI의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 젠슨 황: 휴머노이드가 뜬다

휴머노이드 분야는 젠슨 황 CEOCES 2025 기조연설 덕분에 급격하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기조연설 때 14종의 휴머노이드와 함께 등장한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의 주요 무대로 휴머노이드를 언급했죠. 덕분에 로봇 시장은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떠올랐습니다.

 

🦾 그동안의 로봇들은 어땠어?

피지컬 AI가 적용되지 않은 지금까지의 로봇들은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하면, 프로그래밍의 내용 그대로 움직였습니다. , 정해진 목적과 행동의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고, 범용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특정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고자 해도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피지컬 AI가 적용되면 로봇은 주변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목적에 맞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프로그래밍에 드는 시간과 노력도 훨씬 줄어들고, 로봇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피지컬 AI가 적용된 로봇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 멀티모달 AI의 발전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의 궁합을 높여준 1등 공신은 멀티모달 AI입니다. 멀티모달 AI란 음성과 영상, 텍스트 등 2가지 이상의 유형 데이터를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인데요. 우리가 사는 물리적 세계는 음성과 시각 정보, 텍스트 등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정보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하기 위해서는 멀티모달 AI가 필수적이죠. 지금까지 빠르게 발전한 멀티모달 AI는 피지컬 AI의 근간이 되며, 인공지능의 물리적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줬습니다.

 

💸 이젠 진짜 돈이 되는 휴머노이드?

우리나라는 2010년대 초만 하더라도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더라도 실제 산업에서 활용도가 낮은 등 경제적 가치 창출이 낮아 점점 휴머노이드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고, 로봇 산업의 발전 속도가 주춤하게 됐죠.

 

그러나 이제는 양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피지컬 AI 덕분에 로봇의 범용성이 점점 커지고, 이는 로봇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를 키웁니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기업이 다시금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휴머노이드 산업에 다시금 훈풍이 불어옵니다.

악수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5’ 전시관에서 참관객과 악수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 자율주행의 핵심은 처리 속도

젠슨 황 CEOCES 2025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토르를 공개했습니다. 토르의 처리 능력은 이전 세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오린20배라고 소개됐는데요.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의 핵심이 처리 속도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AI 역시 처리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순간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명령을 보내 차량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앙 집중식 자동차 컴퓨팅의 ‘슈퍼 히어로’ NVIDIA DRIVE Thor

🚙 저전력, 고효율 피지컬 AI가 필요해

그래서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피지컬 AI는 더더욱 빠른 처리 속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를 위해 학습도 최적의 효율로 빠르게 진행하고, 인공지능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결론을 도출하도록 도와주는 반도체 및 인프라가 연구개발 중이죠.

 

여기에 더해 자율주행차용 피지컬 AI는 저전력까지 욕심을 냅니다.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차량이 한 번에 쓸 수 있는 전력의 양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가능한 한 오래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영하며 차량이 주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렇듯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량, 효율적인 학습 등 피지컬 AI의 상용화에 필요한 모든 덕목이 필요한 곳이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 분야에 피지컬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한다면 곧 다른 어떤 분야에도 피지컬 AI가 도입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목해야 할 피지컬 AI 기업은?

🚘 테슬라: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을 모두

피지컬 AI가 적용될 가장 대표적인 두 분야,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차를 모두 만들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인데요. 벌써 휴머노이드 옵티머스‘FSD’라 불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각 분야 선두 그룹에 속하는 테슬라는 가장 먼저 피지컬 AI를 선보일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 아이폰이라는 디바이스로 애플이 떠올랐다면, 피지컬 AI 시대에는 테슬라가 넥스트 애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 엔비디아도 빼놓을 수 없지

물론 엔비디아 역시 피지컬 AI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피지컬 AI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를 공개했습니다. 코스모스는 현실과 동일한 3D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실제 물리 세계의 데이터가 대량으로 필요한 피지컬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학습에 필수적인 엔비디아의 여러 반도체 역시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가 될 전망입니다.


생성형 AI로 시작된 인공지능 시대, 아직은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피지컬 AI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앞서나갔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시대에는 발 빠르게 준비해 주도적인 위치에 서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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