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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계 빚 3000조 원 넘어, 역대급 규모의 부채와 해결 방안

칲 조 2024. 8.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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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나라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인 6566000억 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이대로 가다 우리나라 경제 쓰러지는 것 아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언제 그렇게 늘어난 거야?

올해 2분기에만 나라가계 빚이 1분기에 비해 44조 원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 증가 폭(20조 원)2배가 넘는데요. 빚이 가파르게 늘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2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 불어난 나랏빚

2분기 기준 나라가 진 빚은 지방정부 빚을 빼고도 1145조 원에 달하는데요. 1분기보다 30조 원가량 늘어난 겁니다. 국내총생산(GDP) 등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너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 덩달아 뛰는 가계 빚

가계 빚도 2분기에만 138000억 원 늘어나 누적 금액이 1896조 원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


이렇게까지 늘어난 이유가 뭐야?

💰 쪼그라든 세금 수입

세수 펑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1️⃣ 기업들이 제대로 돈을 벌지 못하면서 법인세 수입이 줄어든 데다 2️⃣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감세정책)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걷힌 세금이 적으니 빚을 내서(=국채 발행) 나라 살림을 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빚이 빠르게 불어난 겁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폭발적인 부동산 투자 열풍

주택담보대출이 한 분기 사이 16조 원이나 늘면서 가계 빚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정부가 대출 규제를 예고하자 하루라도 일찍 대출받아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박성환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최정윤 금융통계팀 차장(사진제공=한국은행)


대책이 필요한 거 아냐?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일반적으로 빚이 늘어나면 ➡️  갚아야 할 원금+이자(원리금) 부담이 커져서 ➡️  소비를 줄이고 ➡️  내수가 가라앉아 ➡️  전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검토 중인 대책 알아보면

 

🔒 DSR 더 세게 적용하고

수도권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데, 수도권은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 오는 9월부터 수도권에서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 한도가 쪼그라들죠.

 

👀 다른 대출도 관리하고

이래도 안 되면 대출 규제를 더 꽉 조일 계획이에요. 보금자리론디딤돌 등 그동안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등을 포함하거나, 현재 40%DSR 한도 자체를 줄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빚 증가세 잡힐까?

금리가 문제예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타이밍이 됐기 때문

 

💸 이자, 더는 무리야

기준금리가 3.50%에 달하는 고금리가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는데, 여기서 금리를 더 올리면 사람들이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 대세는 금리 인하라지만

전 세계는 슬슬 금리를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영국유럽연합(EU) 등은 금리를 낮췄고, 미국도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합니다. 우리나라만 반대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죠.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 더 확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데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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